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5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6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3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78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1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4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8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2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0
1180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2
117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1178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8
117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2
117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4
117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3
1174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6
1173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