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4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1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90
430 기러기 떼, 줄지어 날아가는 이유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79
429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0
42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427 시조 기다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8 104
426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347
425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42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423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4
422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1
421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14
420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74
41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418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5
417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7
416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29
415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75
414 그림자의 비애 성백군 2011.10.17 329
413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140
412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58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