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앞모습만 보여주자
당신이 돌아서는 순간
나는 당신 뒷모습을 보지 않겠다
나도 당신에게 내 서글픈
등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진실은 늘 등뒤에 있다지만
속마음은 늘 등뒤로 흘러내린다지만
앞을 가리고 뒤를 터놓는
우리들이라지만
어깨를 나란히한 채
가끔 옆모습을 훔쳐 보는 것 말고는
우리는 앞모습만 서로 열렬히 바라보자
당신 뒷모습은 결국 내 앞모습이다
용감한 서부시대 사나이들
절대로 상대방 등에 조준을 하지 않는
슬프도록 정정당당한 총잡이들처럼
되도록 세련되게 웃으면서
앞모습에만 눈을 맞추자
우리 서로
© 서 량 2005.06.26 (뉴욕중앙일보 2005년 7월 7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95 | 한통속 | 강민경 | 2006.03.25 | 154 | |
2194 | 수필 |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 김우영 | 2015.06.04 | 258 |
2193 | 한정식과 디어헌터 | 서 량 | 2005.09.10 | 492 | |
2192 | 한시 십삼분의 글자 | 박성춘 | 2007.11.24 | 278 | |
2191 | 한송이 들에 핀 장미 | 유성룡 | 2006.07.18 | 483 | |
2190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9 | |
2189 | 시조 |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1 | 225 |
2188 | 수필 |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 김우영 | 2015.06.25 | 314 |
2187 |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 강민경 | 2011.01.26 | 549 | |
2186 | 시 | 한낮의 정사 | 성백군 | 2014.08.24 | 369 |
2185 |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 신 영 | 2008.06.17 | 518 | |
2184 | 기타 |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 김우영 | 2014.06.16 | 412 |
2183 | 수필 |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274 |
2182 | 기타 | 한국어 사랑하기 | 김우영 | 2014.04.21 | 413 |
2181 | 시 |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오연희 | 2016.11.30 | 273 |
2180 | 시 |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 강민경 | 2019.04.19 | 144 |
2179 | 시 | 한 점 바람 | 강민경 | 2015.09.25 | 288 |
2178 | 시조 | 한 숨결로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8 | 91 |
2177 | 한 사람을 위한 고백 | 천일칠 | 2005.10.13 | 276 | |
2176 | 기타 | 학우와의 대화 - 한국교육학과 김우영 작가(50대 萬年學徒) | 김우영 | 2014.03.27 | 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