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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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103 |
253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2 |
252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2 |
251 | 시 | 오, 노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08 | 102 |
250 | 시 | 그리움의 시간도 | 작은나무 | 2019.03.01 | 102 |
249 | 시조 | 나팔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10 | 102 |
248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102 |
247 | 시조 | 독도-고백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5 | 102 |
246 | 시조 |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7.29 | 102 |
245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102 |
244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102 |
243 | 시조 |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3 | 102 |
242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2 |
241 | 그리운 타인 | 백남규 | 2008.12.10 | 101 | |
240 | 시조 |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8 | 101 |
239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101 |
238 | 시 | 사서 고생이라는데 | 강민경 | 2019.01.14 | 101 |
237 | 시 | 벚꽃 | 작은나무 | 2019.04.05 | 101 |
236 | 시 |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31 | 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