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外緣/유성룡
천지개벽 이 후
육지에서 멀어진
우뚝 솟은 섬 하나
외외히 떠있는
유리遊離된 존재로
은사-죽음을 당하고
깊고 깊은
넓은 바다에
외따로
겁풍劫風의 이슬로 사라지나.
은촉銀燭같은
개로開路의 음분淫奔을 꿈 꾸며
모래성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3월은
3월에 대하여
낙엽 이야기
초승달
우리가 사는 여기
노시인 <1>
시조 짓기
꽃 그늘 아래서
地久
곤지(困知)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빈컵
기도
전지(剪枝)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