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0 08:46

세상 인심

조회 수 15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인심/강민경
                                    


봄 공원에서
느닷없이 날아 온 불청객 새들과
빵 조각을 나눠 먹는 소박한 점심 시간은
훈훈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 쪽
두 다리 곧게 세우고 허리 꺾어
땅끝을 가리키는 남자의 손가락 끝을 보고
새들은 포르르 포르르 날아가고
나는 배신에 젖는다

전부터 길들여졌는지
멀리서
그 자세만 보고도 날아가
서로 어르며 쪼며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면

그렇다
세상 인심이란 것은 스쳐 지나 가는 것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394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5
393 진리 김우영 2011.09.01 356
392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391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6
390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57
389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8
388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8
387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8
386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385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384 앞모습 서 량 2005.07.10 360
383 인경의 피리소리 손홍집 2006.04.10 360
382 너만 생각할 수 있는 이 밤 유성룡 2006.04.20 360
381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61
380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379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378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2
377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이승하 2011.12.23 362
376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