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8 15:13

팥죽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팥죽


                                            이 월란




마켓 진공포장 속에  
동글동글 수수가루 새알심
삭신이 쑤신다 하시던
동그란 엄마얼굴 그려 놓고
애동지 살얼음꽃 피우던 동치미로
이제사 시큼해지는 가슴
무르팍에 바람이 숭숭 들어 있다 하시던
울 엄마 가슴도 이리 시렸을까
뼛속에도 바람이 살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우리더러
돌덩이도 오도독 오도독 씹어 묵을
새파란 너것들이 우예 알겠노
천만리 바람의 성에서 바람처럼 오신 울 엄마
웽웽 전자렌지 팥죽 속에서
바글바글 속 끓이고 계시네
지나간 애동지도 도로와 울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5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4
454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453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452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451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450 바다를 보고 온 사람 이월란 2008.03.14 166
449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448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447 노래 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3.11 307
44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445 Daylight Saving Time (DST) 이월란 2008.03.10 161
444 울 안, 호박순이 성백군 2008.03.09 246
443 詩똥 이월란 2008.03.09 334
442 봄밤 이월란 2008.03.08 134
441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5
440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439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438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5
437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436 이월란 2008.03.03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