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하늘
/신 영
버드나무 샛길 열어
연두 이파리 흔드는 유월의 바람
하늘에서 내려온 뙤약볕 태양은
그을린 얼굴 속 심장을 붉게 태운다
붉게 오른 유월의 장미
때 이른 장맛비에 꽃잎은 떨어지고
비바람 틈새에서 흔들리는 초록 이파리
검붉게 젖은 유월의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월의 핏빛에 젖어
눈물이 된 유월의 하늘
천지간의 화해마저 외면한 벅찬 슬픔
허공에서 그렁거리다 뚝뚝 떨어진다
슬픔과 기쁨의 눈물샘이 한 곳이라면
하늘과 땅이 하나일 수 있다면
사람과 신이 함께할 수 있다면
유월의 하늘 아래 땅의 노래를 부르리.
05/28/2008.
하늘.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55 | 부동산 공식 | 김동원 | 2008.05.06 | 311 | |
1754 | 시 | 엄마는 양파 | 강민경 | 2019.11.06 | 311 |
1753 | 석간송 (石 間 松 ) | 강민경 | 2007.05.06 | 310 | |
1752 | 코리안 소시지 | 박성춘 | 2007.06.20 | 310 | |
1751 | 티 | 유성룡 | 2006.03.28 | 309 | |
1750 | 시 |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 강민경 | 2018.08.02 | 309 |
1749 | 아내에게 | 이승하 | 2007.04.07 | 308 | |
1748 | 시 | - 술나라 | 김우영 | 2013.10.22 | 308 |
1747 | 시 | 얼룩의 소리 | 강민경 | 2014.11.10 | 308 |
1746 | 노래 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3.11 | 307 | |
1745 | 모래시계 | 윤혜석 | 2013.07.05 | 307 | |
1744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307 |
1743 | 수필 |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 오연희 | 2016.03.09 | 307 |
1742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307 |
1741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306 |
1740 |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 백야/최광호 | 2005.09.15 | 305 | |
» | 유월의 하늘 | 신 영 | 2008.06.11 | 305 | |
1738 |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 강민경 | 2006.02.27 | 304 | |
1737 | 살아 갈만한 세상이 | 김사빈 | 2006.06.27 | 304 | |
1736 | 원 ․ 고 ․ 모 ․ 집 | 김우영 | 2013.10.10 | 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