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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아들을 보며
입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안으로 안으로 다듬기만한 날개
꺼내보는 새의 검은 눈동자

제 모습 보여주지 않는 숲속 흙처럼
봄엔 잎으로, 겨울엔 낙엽으로
꿈의 가지를 크울때까지 모든걸
감싸는 흙을 보지 못하는 자손에게
느낌만 전해도 기꺼운 이민일세 !

뜨거운 가슴 하나로 풀어낸
꽃 길, 푸른 길, 낙엽지는 길,
눈덮인 길에 벋어놓은 낡은 신발
숨 쉬고나면 봄, 잠자고 나면 겨울
짧은 언어, 얕은 귀,
엇박자 얼룩진 자갈밭 길에
웅크리고, 망설이다
날지 못하고 울지도 못하지만

아들의
아들에 해맑은 미소를 보며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올라
우렁찬 울음소리 듣는
아침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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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5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5
173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3
1733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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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4
1729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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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5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86
1724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95
1723 시조 오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5 93
1722 시조 선線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4 98
1721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48
1720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103
1719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19
1718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1717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97
171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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