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3:23

선인장에 새긴 연서

조회 수 35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언덕 위
내 키보다 큰 선인장 한 그루
파도를 세월에 절궈 내느라
밑둥이 소금기둥이다

해풍이 불어올 때마다
조국을 향하여 흔드는
넓은 잎 속의 연서
영수와 영희 사이
하트 무늬로 사랑의 표시를 새겨 놓았다

상처가 아파도 지울 수 없어서
썩지 못하고
밤마다 파도소리 날밤으로 지새우며
적막하고 외로워도 떠나지 못하는 저
선인장은
사랑을 아는 것이다
회답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걸 보면
나라 망신이다 싶었었는데
올 때마다 들여다보아지니
나도 연서 하나 남기고 싶은 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5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2
594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17
593 난초 성백군 2006.04.10 259
592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3
591 난산 강민경 2014.04.17 316
590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87
589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588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587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586 낙조의 향 유성룡 2006.04.22 202
585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107
584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5
583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582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581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580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579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578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194
577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576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