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 성백군
식탁 위에
꿀단지가 있다
그릇 속에
물을 담고
가두어 놓았다
‘치사하게
좀 나누어 주면 어디가 덧나느냐’고
검불 같은 개미들이 그릇 전에 달라붙어
그릇 깨지는 소리를 한다
나는
저들에게
하나님일까? 저승사자일까
목줄을 쥐고 놀이를 즐기는 도박꾼일까
개미 두세 마리
물그릇 속에서
에덴을 향하여
요단 강을 건너고 있다
589 – 03222014
시
2014.04.12 16:38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조회 수 328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95 | 시 | 끝없는 사랑 | 강민경 | 2014.09.01 | 317 |
494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318 | |
493 | 시 | 당신이 나를 안다고요/강민경 | 강민경 | 2015.03.26 | 318 |
492 | 수필 |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 오연희 | 2016.06.01 | 318 |
491 |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 강민경 | 2012.04.22 | 319 | |
490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9 | |
489 | 구자애의 시 | 백남규 | 2013.08.22 | 319 | |
488 |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 손홍집 | 2006.04.08 | 320 | |
487 | 시 | 너를 보면 | 강민경 | 2014.07.28 | 320 |
486 | 시조 | 年賀狀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12.31 | 320 |
485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21 | |
484 | 수필 | 아침은 | 김사비나 | 2013.10.15 | 321 |
483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2 |
482 | 시 | 바람의 독후감 | 강민경 | 2015.04.22 | 323 |
481 | 시 | 오월의 아카사아 | 성백군 | 2014.06.08 | 324 |
480 | 시 |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 강민경 | 2014.10.17 | 324 |
479 | 시 |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 차신재 | 2016.04.29 | 324 |
478 | 시 | 미루나무 잎들이 | 강민경 | 2016.06.06 | 324 |
477 | 월터 아버지 | 서 량 | 2005.04.11 | 327 | |
476 | 수필 |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4.02 | 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