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9 03:55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우리 곁을 종종 찾아오는  

장맛비의 성질을 탓한 뒤

돌아보면

그건 사람의 월권행위일 뿐

실제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변덕스러운 성질은 미친 바람둥이 같아도

하늘 명령을 수행하는 일은

 

때를 따라 내리는 선한 비나

사나운 바람이라도

욕심 부른 열매는 솎아내야 굵은

알곡을 낼 수 있습니다     

 

흙탕물 튄 옷은 빨아 입어야 깨끗하듯

바람과 장맛비의 성질이 한통속이면

옹골찬 내 마음도

뜨겁고 바지런한 가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5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454 수필 새삼 옛날 군생활얘기, 작은글의 향수 강창오 2016.07.05 334
453 방전 유성룡 2006.03.05 335
452 바람의 길 4 이월란 2008.02.23 335
451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450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449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6
448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37
447 해는 달을 따라 돈다 JamesAhn 2007.08.25 338
446 최후의 이동수단 - 꿈의 이동장치 박성춘 2012.01.29 338
445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444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39
443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39
442 겨울 홍시 강민경 2014.02.08 339
441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9
440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439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40
438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온 걸까 강민경 2011.10.21 340
437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40
436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