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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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 |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 최미자 | 2008.09.10 | 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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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 |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 황숙진 | 2007.11.01 | 5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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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 | 수필 |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 son,yongsang | 2017.01.22 | 553 |
2081 | 하얀 꽃밭 | 김사빈 | 2009.03.12 | 552 | |
2080 |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 강민경 | 2011.01.26 | 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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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7 |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 관리자 | 2004.07.24 | 546 | |
2076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45 | |
2075 | 수필 |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 savinakim | 2016.07.06 | 542 |
2074 | 삶은 고구마와 달걀 | 서 량 | 2005.01.29 | 541 | |
2073 | 고래 | 풀꽃 | 2004.07.25 | 540 | |
2072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 김우영 | 2015.06.28 | 5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