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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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2 | 그대 가슴에 | 강민경 | 2009.01.06 | 220 | |
| 1891 |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 유성룡 | 2008.02.25 | 205 | |
| 1890 | 시조 |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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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1.06.08 | 113 |
| 1889 | 시 |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7 | 109 |
| 1888 | 그대에게 | 손영주 | 2007.10.29 | 2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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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6 | 그대와 나 | 손영주 | 2007.04.24 | 218 | |
| 1885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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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3 | 시 | 그대인가요! – 김원각 | 泌縡 | 2020.04.08 | 136 |
| 1882 | 그들의 한낮 | 손영주 | 2007.04.24 | 264 | |
| 1881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60 | |
| 1880 |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 이시안 | 2008.03.27 | 253 | |
| 1879 | 시 |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 유진왕 | 2021.08.05 | 80 |
| 1878 | 시 |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01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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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6 | 시 |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9.21 | 2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