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젖은 이마 / 천숙녀
가파른 삶 걸어온 길 피 울음 퍼 올렸다
행간을 밟아오던 담쟁이의 푸른 숨결
귀 잘린 고흐처럼이라도 자화상 언제 내걸까
저며 둔 속내 어둠 길어지는 한나절
삐거덕 몸이 울어 숨 고르지 못한 날들
모서리 윤 나게 닦아 둥근 율律 품고 살아
기다림에 기울어 손가락을 꼽는 하루
새벽 달 어둠을 걷고 새 살 밀어 올렸다
연 초록 물감을 풀어 젖은 이마를 닦는 아침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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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 |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 이승하 | 2008.02.08 | 135 | |
1874 |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 이승하 | 2008.02.08 | 568 | |
1873 |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 이승하 | 2008.02.10 | 530 | |
1872 | 연륜 | 김사빈 | 2008.02.10 | 172 | |
1871 |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 박성춘 | 2008.02.11 | 185 | |
1870 | 등라(藤蘿) | 이월란 | 2008.02.16 | 239 | |
1869 | 미망 (未忘) | 이월란 | 2008.02.17 | 124 | |
1868 | 겨울 나무 | 강민경 | 2008.02.17 | 92 | |
1867 | 겨울이 되면 | 유성룡 | 2008.02.18 | 151 | |
1866 | 곱사등이춤 | 이월란 | 2008.02.18 | 246 | |
1865 | 눈꽃 | 이월란 | 2008.02.19 | 79 | |
1864 | 봄을 심었다 | 김사빈 | 2008.02.20 | 115 | |
1863 | 바람서리 | 이월란 | 2008.02.20 | 247 | |
1862 | 노을 | 이월란 | 2008.02.21 | 99 | |
1861 | 삶은 계란을 까며 | 이월란 | 2008.02.22 | 489 | |
1860 | 心惱 | 유성룡 | 2008.02.22 | 119 | |
1859 | illish | 유성룡 | 2008.02.22 | 99 | |
1858 | 바람의 길 4 | 이월란 | 2008.02.23 | 335 | |
1857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200 | |
1856 | 사유(事由) | 이월란 | 2008.02.24 | 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