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21:5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잘 사는 동네 주택가에는

과실수가 많다. 오렌지, , 사과……

노랑, 빨강, 먹거리들이

담장 넘어 길가 쪽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지나가는 나그네 입맛을 돋운다

 

팔만 뻗으면 손안에 들어오는 과일

한 광주리는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따는 이 없으니 나도 못 딴다

대신에

길가에 떨어진 낙과 서넛 주워 보는데

거기에는 이미 임자(개미)가 따로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삶이

뭐 저래

이양 버릴 것이면, 이웃을 위해

비닐봉지에라도 몇 담아 담장 밖에 걸어 두면

사람 좋다라는 인사라도 들을 텐데

 

잘 살수록

부자는 저만 알고

가난한 자는 남만 탓하니

저러다간, 인심이 점점 고약해져

하나님의 긍휼도 돌아앉으시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04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18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25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96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35
222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25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63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209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63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53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30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80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71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45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89
2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57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93
2210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50
220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70
220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