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0:31

밤에 듣는 재즈

조회 수 29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쇠 브러시가 밤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연거푸 일자로 입을 다무는 놋쇠의 징 애국가만큼 편안한 멜로디다, 이것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할 때 갈대숲 찬바람에 흔들리는 멜로디다 쇠 브러시가 벽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놋쇠의 징 좋아하는 아픔이 터지는 노래다, 이것은 겨우내내 물새들 목놓아 끼룩대는 강변숲 동상 걸린 나무들이 퍼렇게 질려 쓰러지는 풍경이다 따스한 혈액이 골수에 스민다 돌대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노래 끝에서 두 번째 소절 첫 박자에 7도 화음이 욱! 하며 울리는 소리다, 이것은 물릴 수 없는 사랑처럼 서글픈 멜로디다 © 서 량 2005.03.21 (시문학, 2005년 5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3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82
2192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82
2191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83
2190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83
2189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3
2188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2187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3
2186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83
2185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83
2184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83
2183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9 83
2182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3
2181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84
2180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84
2179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84
2178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5
2177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2176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85
2175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5
2174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8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