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6 13:27

뒷모습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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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jpg

 

뒷모습 / 천숙녀


누군가 나를 밀쳐 다급히 달려갔다

내 눈에 보인 것은 달리는 뒷모습 뿐

골목길 들어서더니 꼬리까지 사라졌다

휴대폰 저장해 둔 이름을 지워간다

2호선 순환열차 에도는 발자국들

사나흘 폭포수에 첨벙 지친 몸 씻고 싶다

밤새운 새벽별은 밝은 둘레 울타리 쳐

밥상에 봄 올리고 식탁의자 내 놓았다

속울음 눌러 삼키고 처마 끝에 짓는 복福

 
 

 


  1. 그저 경외로울 뿐

  2.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3. 변곡점

  4. 복숭아 거시기

  5.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6. 천국 방언

  7. 미얀마

  8.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9. 크리스마스 선물

  10. 꽃보다 체리

  11. 미개한 집착

  12. 고향 흉내

  13. 물거울 / 성백군

  14. 노래 / 천숙녀

  15. 가슴은 / 천숙녀

  16. 열림 / 천숙녀

  17. 간간이 / 천숙녀

  18.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19. 묵정밭 / 천숙녀

  20. 고백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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