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 천숙녀
누군가 나를 밀쳐 다급히 달려갔다
내 눈에 보인 것은 달리는 뒷모습 뿐
골목길 들어서더니 꼬리까지 사라졌다
휴대폰 저장해 둔 이름을 지워간다
2호선 순환열차 에도는 발자국들
사나흘 폭포수에 첨벙 지친 몸 씻고 싶다
밤새운 새벽별은 밝은 둘레 울타리 쳐
밥상에 봄 올리고 식탁의자 내 놓았다
속울음 눌러 삼키고 처마 끝에 짓는 복福
누군가 나를 밀쳐 다급히 달려갔다
내 눈에 보인 것은 달리는 뒷모습 뿐
골목길 들어서더니 꼬리까지 사라졌다
휴대폰 저장해 둔 이름을 지워간다
2호선 순환열차 에도는 발자국들
사나흘 폭포수에 첨벙 지친 몸 씻고 싶다
밤새운 새벽별은 밝은 둘레 울타리 쳐
밥상에 봄 올리고 식탁의자 내 놓았다
속울음 눌러 삼키고 처마 끝에 짓는 복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