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7.01 14:03

안경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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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png

 

안경 / 천숙녀

 
대책 없이 살아온 날
회오리와 마주쳤다
끌어안던 눈빛들
짓이겨져 쓰러진 자리
때맞춰 내리던 장대비
안경테를 벗겼다

눈이 아파 보이지 않고
귀가 멀어 들리지 않아
만신창이가 된 모습은
부엉이가 물고 날아가
서러움 기억나지 않아
뜬 눈으로 곱씹은 아픔 같은 거


  1. 그저 경외로울 뿐

  2.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3. 변곡점

  4. 복숭아 거시기

  5.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6. 천국 방언

  7. 미얀마

  8.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9. 크리스마스 선물

  10. 꽃보다 체리

  11. 미개한 집착

  12. 고향 흉내

  13. 물거울 / 성백군

  14. 노래 / 천숙녀

  15. 가슴은 / 천숙녀

  16. 열림 / 천숙녀

  17. 간간이 / 천숙녀

  18.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19. 묵정밭 / 천숙녀

  20. 고백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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