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국 방언 >
어느 날 위원회가 열렸지, 하늘에서
모든 나라 사람 다 모였다는 천국에서
어느 나라 말을, 어떤 말을
천국의 공용어로 골라야 될지를 결정하려
힘 꽤나 쓴다는 미국 영어
그래도 전통이 있지, 역사가 스며든 세련된 영국 영어
외교가에서 고상하게 쓴다는 불란서어
천국에서도 숫자로 누르겠다는 중국어
부유하지는 못하지만 온 세상에 퍼지고 사촌에 팔촌 언어들 있다는 스패니쉬
미안하지만 한국 말은 축에도 못 꼈지
저마다 타당성을 입증하려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하늘님이 각국 대표 신민들을 앞에 놓고
여러 나라 말들로 질문을 하셨다고
독일어나 불어나 스패니쉬권이나, 심지어 한국인마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열심이어서
그런대로 여러 말을 터득하고 구사하는데
그 유명한 미국 사람들만 게으르고 둔해서
지 말 말고는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천국 공용어는 미국 영어로 하기로 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 미국 사람이 그대 영어를 빈정거리거든
이 얘기를 꼭 해드리시라,
부끄러워 얼굴 붉히고 약코가 콱 죽게…
난 여러 번 했지, 벌써!
하루 종일 침튀기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미국 영어로 낙찰이 됐다누만
그래도 우린 아쉬운대로 영어 할 줄 아니 천만 다행
천국방언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