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산골 아이들

아롱다롱

색 꿈을 풀어

고향의 양지쪽에다

실실이 오선악보를 늘인다



그러면 그 위에

뾰족뽀족 돋아나는

콩나물 같은 새싹

파란도레미로 일어선다




여름



숨바곡질이다

오늘도 햇님이

술래가 되어

동네방네

숨은 아이들 찾아 헤매인다




꽁꽁 숨은 아이들

오래오래 숨는 아이들

햇님은 찾다못해

뾰로통 해져

따가운 화토불을 토한다




아무리 화토불을 토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마을 나무

푸른 그늘에

꽁꽁 숨어버린 아이들

햇님은

영원히 못 찾을 거야





가을



우리 마을, 풍년을 거두는 계절

엄마아빠 행복을 거두는 계절

언니오빠 사랑을 만드는 계절



빨강 이야기

노랑 이야기

파랑 이야기



빨강 이야기는

빨강 봉투에

노랑 이야기는

노랑 봉투에

파랑 이야기는

파랑 봉투에 담아

무지개 동산에

전하는 좋은 계절





겨울



마을 학교운동장에

쭉- 펼쳐 진

새하이얀 도화지 위에

빵강

노랑

파랑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홀홀- 시린 손을

입김으로 녹이면서

동심을 그린다

수채화를 칠한다

옛말을 쏟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1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18
1970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7
1969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417
1968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1967 유성룡 2008.02.26 414
1966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14
196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413
1964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13
1963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1962 기타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김우영 2014.06.16 411
196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410
1960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9
1959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James 2007.10.14 409
1958 기타 한국어 사랑하기 김우영 2014.04.21 409
1957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1956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08
1955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405
1954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4
1953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1952 수필 나의 수필 창작론/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5.12.24 403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