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8 11:59

곤지(困知)

조회 수 212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곤지(困知)/ 유성룡


집안을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경험으로 깨달아 보고서야
봉묘를 쌓듯이 차근 차근
영모(永慕)한 갚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야 더 바랄 것도 없지만
옹알이를 떠는 아이를 안아
봉싯거리는 맑은 피를 보고서야
의가 두터운
아이처럼 생기를 발하며  
정과 회포의 사이를 맛볼 것이다

죽은 사람의 혼백을 기리는
제각을 짓고
목담 아래 무릅과 발끝을 제겨디뎌
조아려 보고서야
그 잘난 제갈동지를 면하여

만물의 근원이 불가사이한
正道의 제격을 깨달아
목대를 잡아 갈 것이다,  

제각기
마음을 닦는
맑고 깨끗한 행실을 오로지
체험하며 잘 살아 주는 것만이
가난한 틈에서도 용수를 보듯이.


*곤지: 3知의 하나, 애쓴 끝에 도道를 깨달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4 地久 천일칠 2007.03.08 229
»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292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501
291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92
290 바다 건너에서도 피는 모국어의 꽃 박영호 2007.01.22 914
289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288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287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286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285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5
284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81
283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5
282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87
281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280 4 월 성백군 2006.08.18 206
279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278 내 눈은 꽃으로 핀다 유성룡 2006.08.16 314
277 갈릴리 바다 박동수 2006.08.14 344
276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275 폭포 강민경 2006.08.11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