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6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
                        
  이승하 프란체스코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
  술에 취해 밤거리를 헤맬 때
  나를 용서하려 애쓰는 이가 어딘가에 있음을
  안다네 그를 나는
  ‘거룩한 예수’라고 부르지  
  간음한 여자를 용서하면서
  남을 용서할 줄 알아야
  자기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던
  근엄한 예수
  나 지금 짱돌을 들고 있는데 말야

  분노에 휩싸여
  잠 못 이루며 뒤척일 때
  나를 용서하려 애쓰는 이가 어딘가에 있음을
  안다네 그를 나는
  ‘가련한 예수’라고 부르지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아버지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이 잔을 거두어달라고 했던
  나약한 예수
  나는 왜 가련하고 나약한 예수가
  거룩한 예수보다 마음에 드는 것일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4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191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3
1912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13
1911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3
1910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13
1909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3
19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1907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3
1906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3
1905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4
1904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190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14
1902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14
1901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4
1900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14
1899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1898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4
189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14
1896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4
1895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