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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낙화가

천지간에 분분해도

슬프지가 않답니다

 

장례식이 아니라

결혼식이거든요

보세요, 꽃 진자리에 열매 있고

초목은 초록 일색입니다

 

급하기도 하셔라

한낮의 기온이 삼십도를 넘었다나요

어떻게 견디려고  

벌써, 논배미가 앞치마를 둘렀네요

 

농부님들 각오하래요

연애는 오월로 끝나고

이제는 신접살림 시작이랍니다

 

혼자가 아니라고, 다그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4 진달래 강민경 2006.04.22 270
1913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1912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7
191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1910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5
1909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86
1908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1907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72
1906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55
190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2
1904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1903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83
1902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1
1901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1900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8
1899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06
1898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50
1897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8
1896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1895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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