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6 18:28

우리들의 애인임을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들의 애인임을/강민경

 

 

!

느닷없는 고함에

잠에서 깨어난 나

꼭두새벽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가슴부터 쿵쿵쿵

 

또다시 쿵

한참을 더듬은 후에야

냉장고에서 나는 소리임을 알았다

설마했는데

손가락 꼽아보니 설마거의 십 년

네 나이가 내 나이보다 많구나

 

가전제품이라 하지만

때마다 들락거리며 수시로 남편 아이들

먹거리 챙겨주는 가족이나 마찬가진데

청소 한 번 제대로 못 해주고

세월 가는 줄 모르고 무심했으니

 

미안하구나

기왕에 헌신한 것 조금만 더

어떻게 한 달 만이라도 버텨주면 안 되겠니

너는 우리 애인이잖니하였더니

내 말을 알아 들었는 듯

끄르륵하며 죽을 힘을 다한다.

 

 

    

 


  1. 홀로 달 / 성백군

    Date2023.06.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79
    Read More
  2. 목소리

    Date2008.03.20 By이월란 Views180
    Read More
  3. 통성기도

    Date2008.05.02 By이월란 Views180
    Read More
  4. 나의 가을

    Date2011.12.22 By강민경 Views180
    Read More
  5. 낙엽단상

    Date2013.11.21 Category By성백군 Views180
    Read More
  6. 가을 눈빛은

    Date2015.09.08 Category By채영선 Views180
    Read More
  7. 물 춤 / 성백군

    Date2017.06.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0
    Read More
  8. 밤바다 2

    Date2017.09.2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0
    Read More
  9.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

    Date2019.02.27 Category수필 By작은나무 Views180
    Read More
  10. 천진한 녀석들

    Date2021.08.03 Category By유진왕 Views180
    Read More
  11. 거울

    Date2006.04.08 By유성룡 Views181
    Read More
  12.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Date2011.10.25 By박성춘 Views181
    Read More
  13. 사랑의 멍울

    Date2013.05.27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14. 숙면(熟眠)

    Date2014.11.04 Category By강민경 Views181
    Read More
  15.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Date2018.03.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81
    Read More
  16. 두엄 / 천숙녀

    Date2021.03.27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81
    Read More
  17. 벽화壁畫 / 천숙녀

    Date2021.11.04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81
    Read More
  18. 고향보감(故鄕寶鑑)

    Date2005.11.23 By유성룡 Views182
    Read More
  19.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Date2007.06.04 By김사빈 Views182
    Read More
  20. 나와 민들레 홀씨

    Date2012.10.04 By강민경 Views18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