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15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19 | |
| 1914 | 지식인의 말 | 안경라 | 2007.09.28 | 472 | |
| 1913 |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 이승하 | 2007.09.28 | 512 | |
| 1912 | 비 냄새 | 강민경 | 2007.10.21 | 256 | |
| 1911 |
그 나라 꿈꾸다
|
손영주 | 2007.10.28 | 267 | |
| 1910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92 | |
| 1909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11 | |
| 1908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90 | |
| 1907 | 사랑. 그 위대한 힘 | JamesAhn | 2007.10.06 | 501 | |
| 1906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4 | |
| 1905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 2013.03.30 | 210 | |
| 1904 | 등산의 풍광 | 김사비나 | 2013.04.05 | 285 | |
| 1903 | 세상 인심 | 강민경 | 2013.04.10 | 153 | |
| 1902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 1901 | 담쟁이넝쿨 | 성백군 | 2013.04.13 | 285 | |
| 1900 |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 2013.04.23 | 343 | |
| 1899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 1898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8 | |
| 1897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46 | |
| 1896 | 벼랑 끝 은혜 | 성백군 | 2013.05.14 | 19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