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3 20:41

찡그린 달

조회 수 1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8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74
1047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33
1046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48
1045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53
1044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25
1043 환생 강민경 2015.11.21 246
1042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55
1041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98
1040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57
1039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47
1038 수필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박영숙영 2015.10.31 256
1037 가을비 소리 강민경 2015.10.29 257
1036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47
»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76
1034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72
1033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61
1032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59
1031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30
1030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330
1029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