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4 05:14

죄인이라서

조회 수 15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벼슬이나 하는것처럼
머리에 두건 쓰고
팔에 두 줄 완장 두루고
어머니 산으로 모시려 가는 길

눈이 쌓여서
사방이 흰빛으로 덮혀서
천지가 온통 저승꽃이 피었네

이제, 가시면
다시는 못오신 다는데
마땅히 슬퍼해야 하는것이 자식된 도리건만

누가 말했던가
부모가 죽어면 자식은 죄인된다고
죄인이라서,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슬픔은 꾸역꾸역 넋이니가
설경 속으로 들어 가더니

환한 빛 속에서
분분한 흰나비떼 되어, 돌아와
어머니 마지막 가시는 길 위를
눈물 대신에
하얀 꽃잎으로 깔아 놓았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2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1891 許交 유성룡 2007.11.23 134
1890 한시 십삼분의 글자 박성춘 2007.11.24 277
1889 人生 황숙진 2007.12.01 119
1888 라이팅(Lighting) 성백군 2007.12.06 191
1887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1886 곳간 성백군 2007.12.13 145
1885 상처를 꿰매는 시인 박성춘 2007.12.14 359
1884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4
1883 나는 벽에 누워 잠든다 JamesAhn 2007.12.23 346
1882 들국화 강민경 2007.12.29 191
1881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880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11
1879 해 바람 연 박성춘 2008.01.02 187
1878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9
1877 카일루아 해변 강민경 2008.01.06 179
1876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1875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1874 예수님은 외계인? 박성춘 2008.01.27 368
1873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