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4 23:33

송장 메뚜기여 안녕

조회 수 442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송장 메뚜기여 안녕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드드드...

여느때와 같이 사무실 카펟에
벌레가 있자, 진공청소기로
아무생각 없이 하지만

그 놈은 필사적이다
벽쪽으로 달라붙어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 모습이 가뭄에 말라버린
내 마음에 비를 뿌리고
얼른 쓰레기 통 방주에 싣고

밖에 주차장 아스팔트에 떨군다
청소를 마무리하고 차에 타려는데
그 놈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꽁지를 살짝 톡
푸드드득..
갑자기 주차장 공중을
저쪽에서 나에게로 다섯 번을 돌더니

저멀리 저멀리
인사를 하며 사라진다
고맙습니다 인간이여
감사합니다 사람이여

나의 사랑이여

.................
사람이란 글자의 ㅁ 을 조금만
다듬으면 사랑이 됩니다.
잔인한 사람의 모난 마음을 조금만
다듬어 줄 수 만 있다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4 112
351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350 시조 코로나 19 -예방접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3 112
349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348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2
347 한해가 옵니다 김사빈 2008.01.02 111
346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11
345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344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1
343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111
342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341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340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10
33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338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337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336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0
335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334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333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10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