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6 14:21

풍차의 애중(愛重)

조회 수 2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풍차의 애중(愛重)/강민경
                                      



당신은
내게 소중한 사람
오시듯 가실 때는 야속해도
당신을 알고부터 한 몸이 되는 순간
백년가약 부럽지 않습니다

몸을 섞어
뱅글뱅글 돌고, 돌려주며 피운
약속
불꽃 환한 세상을 열면
엉겨있던 힘줄이 벌떡 일어서고
뜨겁게 내통하는 역류의 숨소리
황홀합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귀히 여기는
나를
어리석다며 수근 거릴 지라도
시도 때도 가릴 줄 모르고 오고 가는
당신을 두고 믿지 못할
바람둥이 운운 하지만

당신은
천하보다 귀한
내사랑
당신으로 하여 나는 돌고, 돌 수 있음에
어둠을 밀어내는
영원 할 이름 풍차일 테니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2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1911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1910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100
1909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190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1907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82
1906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3
1905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40
1904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1903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1902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77
1901 그 나라 꿈꾸다 file 손영주 2007.10.28 267
1900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1899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2
1898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3
1897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3
189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59
1895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1894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50
1893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