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60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1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201
560 부부표지 file 김우영 2009.05.16 511
559 벽2 백남규55 2008.09.20 253
558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608
» 봄날 임성규 2009.05.07 600
556 백사장에서 성백군 2008.07.31 150
555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4
554 이 거리를 생각 하세요 강민경 2008.07.25 265
553 바깥 풍경속 강민경 2008.08.16 237
552 위로 김사빈 2008.08.23 199
551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83
550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9
549 글 욕심에 대하여. 황숙진 2008.09.13 579
548 백남규 2008.09.16 181
547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56
546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58
545 노래하는 달팽이 강민경 2008.06.30 342
544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library 전시) 신 영 2008.06.17 520
543 여행은 즐겁다 김사빈 2008.06.12 340
542 유월의 하늘 신 영 2008.06.11 306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