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9 09:25

가슴이 빈 북처럼

조회 수 87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97
31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87
30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33
29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47
28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64
27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30
26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67
25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77
24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711
23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36
22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77
21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76
20 고래 풀꽃 2004.07.25 540
19 동화 당선작/ 착한 갱 아가씨....신정순 관리자 2004.07.24 970
18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30
17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25
16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495
15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관리자 2004.07.24 550
14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60
13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관리자 2004.07.24 546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