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유나가 부르면
이가 없어 합죽한 아랫 턱을
오물거리다
눈을 마주 치면
미안 한듯 히죽이 웃는다
김치를 도마에 쓰는 것을 보고
김치를 왜 이렇게 썰어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섭섭해 눈물이 글썽한 할머니
유나는
오물거리는 할머니 입이
재미 있어
할머니 이거 먹어 하며
사과 한 알 준다
손주 딸이 준 사과를
하루 종일 오물 거리며
내 생각하는 것 손주 딸 뿐이네
행복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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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사모(思慕) | 천일칠 | 2005.04.26 | 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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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 이승하 | 2005.04.09 | 370 | |
73 | 그렇게 긴 방황이 | 김사빈 | 2005.04.09 | 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