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70 성백군 2006.03.14 217
2069 3월 강민경 2006.03.16 162
2068 세계에 핀꽃 강민경 2006.03.18 198
2067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2066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42
2065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54
2064 유성룡 2006.03.28 309
2063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7
2062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3
2061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2060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2059 마늘을 찧다가 성백군 2006.04.05 362
2058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2057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2056 봄의 부활 손홍집 2006.04.07 219
2055 축시 손홍집 2006.04.07 271
2054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2053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18
2052 거울 유성룡 2006.04.08 180
2051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75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