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신 새벽 동이 트면 집하장소 출근길
집집마다 전해줄 물건들 빼곡 채워
초인종 누르기 바빠 잠시 쉴 틈도 없다
시동생 택배 일에 백짓장 맞드는 일
배대면 거리두기로 목소리만 전해주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 앞까지만 전했다
가득했던 선물들 받을 주인 전해준다
초인종 누르기 전 문 앞에서 반겨주는
정 깊은 사모님께서 생수 한 병 건네준다
내게로 배달된 한가위 정은 내가 받고
누군가에게 환한 보름 달, 나에겐 보람 달
그제도 지치지 않고 집집마다 배달했다
술시戌時가 되어서야 마지막으로 누른 초인종
낮은 곳에 묻어둔 시동생의 푸른 꿈은
진득한 땀을 닦으며 한 켜 한 켜 쌓고 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72 | 기타 | 미한문협의 집 | 강창오 | 2016.04.09 | 418 |
| 1971 | 기타 |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 son,yongsang | 2018.03.14 | 418 |
| 1970 | 스위치 2 - Switch 2 | 박성춘 | 2011.03.26 | 417 | |
| 1969 | 섬 | 유성룡 | 2008.02.26 | 415 | |
| 1968 | 올란드 고추 잠자리 | 김사빈 | 2008.01.21 | 414 | |
| 1967 |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 신 영 | 2008.05.24 | 414 | |
| 1966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 김우영 | 2015.06.21 | 413 |
| 1965 | 수필 | 안부를 묻다-성영라 | 오연희 | 2016.05.01 | 413 |
| 1964 | 시 |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 윤혜석 | 2013.11.01 | 412 |
| 1963 | 기타 | 한국이 다문화국가 중심 | 김우영 | 2014.06.16 | 412 |
| 1962 |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 김사빈 | 2005.07.04 | 410 | |
| 1961 |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 이승하 | 2011.08.23 | 410 | |
| 1960 |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409 | |
| 1959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James | 2007.10.14 | 409 | |
| 1958 | 기타 | 한국어 사랑하기 | 김우영 | 2014.04.21 | 409 |
| 1957 | 시 | 오디 상자 앞에서 | 강민경 | 2014.06.15 | 409 |
| 1956 |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 김우영 | 2012.06.01 | 406 | |
| 1955 |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 김사빈 | 2006.02.14 | 405 | |
| 1954 | 시 |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 차신재 | 2016.07.28 | 404 |
| 1953 | 달의 뼈와 물의 살 | 성 백군 | 2005.07.16 | 4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