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11:22

가을 산책 / 성백군

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이 맑고

햇볕이 너무 좋아, 운동도 할 겸

산책을 나왔습니다

 

동네 한 바퀴 도는데

아내가 핸드폰을 잊고 나왔다고 안절부절입니다

괜찮다고, 내가 가지고 나왔으니까

당신은 내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된다며

잡은 손에 힘을 줬더니만

 

아파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가

백치처럼 하얗게 웃습니다

그 웃음이 전이되어

내 마음에 이유 없는 꽃이 피더니

늙은 몸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살랑

올가을에는 나에게  세상이 부러워하는  

고운 단풍이 들 것이라며 내 귀를 열어

미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여줍니다

 

   1324 - 092829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5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65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77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8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2
222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98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1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4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25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9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69
2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33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