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17 14:56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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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화 강치.jpg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수백 마리의 새끼와 어미 모두 어디로 갔을까

마구잡이 사륙 질에 숨 멎었다 전멸이다

내 살점 갈기로 찢겨 기름으로 비료 되고

무궁화 꽃 산천을 덮어 민족의 정기 지켜오듯

혼魂뺏긴 거죽으로 박물관에 박제지만

강치는 바위에 올라 목 쭉 빼고 손사래다

삼천리 칠보아사달 받들어온 하얀 나라

강토에 뿌려진 혈(血 )강치들의 혼(魂)이었다

검붉게 남은 한 방울도 이 땅위에 뿌렸다

첫 해맞이 일번지에 아사달 홑겹 탐방 왔다

짙푸른 물길 펼쳐 앉아 쉴 곳 가제바위

홑꽃을 겹겹이 포개 가지화로 환 하구나

저기보아 강치다 수년 만에 살아왔어

숲 우거진 독도에 술래 잡는 강치들

물골 앞 가제바위에 칠보아사달 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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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시인 2021.06.17 14:56
    '가지화(可支花)’로 명명한 사연

    지금의 독도는 ‘삼봉도(三峰島)’ ·’가지도(可支島)’· ‘우산도(于山島)’ 등으로도 일컬어졌다.

    실제로 독도에는 가제바위가 있는데 강치(바다사자 종류/Otaridae)가 많이 출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일제의 무자비한 살육으로 멸종되었으며 복원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큰가제바위’는 부근에 강치가 더욱 많이 출현하였다. 경도 131-51-49, 위도 37-14-40에 위치하고 있다. 그 오른쪽에 ‘작은가제바위’가 있는데, 경도는 131-51-50, 위도는 37-14-38이다.

    독도를 ·’가지도(可支島)’·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강치들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던 가제바위에서 유래된다. 경상, 강원 일부 해안가 지역 및 울릉도에서는 ‘강치’를 ‘가제’로 부르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사연을 부정하고 독도가 ’가지도(可支島)’·였다 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는 등 생떼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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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시인 2021.06.17 14:57
    무궁화 ‘칠보아사달’을 ‘가지화(可支花)’로 정한 것은 우리민족 상징의 꽃 무궁화 칠보아사달이 지니고 있는 끈질긴 생명력과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 민족의 정신을 연결하여 보았다. 한민족의 혼(魂)이 스며든 독도와 서로 상통하는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일본에 의해 강탈당한 독도와 일본인들의 무자비한 살육으로 멸종 당한 강치는 ‘가지도’라는 지명을 남기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한민족 정기를 멸살하려고 전국의 무궁화를 멸종시키려 했던 압제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독도, 강치, 무궁화 3가지 모두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 일제에 의해 강탈당하고 멸종 당하고 베어져 버린 시간을 되살려 다시는 억울한 삶을 살지 말아야 하는 민족의 각성과 극일(克日)을 위한 단결을 갈망하면서 ‘가지화(可支花)’로 명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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