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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7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436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435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21
434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433 人生 황숙진 2007.12.01 120
432 세월 Gus 2008.06.08 120
431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20
430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20
429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0
428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20
427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120
426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20
425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120
424 시조 오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8 120
423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20
422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20
42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20
420 心惱 유성룡 2008.02.22 119
419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9
418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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