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석류의 사랑
풀 잎 사 랑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빈 집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도마뱀
낙관(落款)
무 궁 화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흰 머리카락
가슴이 빈 북처럼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그대! 꿈을 꾸듯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모닥불도 처음엔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우리말 애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