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5 05:16

그만큼만

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큼만


결국엔

그만큼만 원하게 된다.

내가 누울 만큼의 땅만 있으면 된다는,

아니,

눕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이름 석자 돌판에만 세기워져 있는다면,

그것으로 지구의 얼굴에

조그마한 주름을 세길 있다면,

인생은 값진거다.

결국엔

만큼을 위해 사는 거다.

만섬지기 농부의 땅이 아닌,

가족, 끼니 걱정 필요없는 양의 

밭지기만 있으면 되는 거다.

그걸, 농부는 안다.

하늘을 가리기 위해

하늘을 천으로 감쌀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보이는 하늘 만큼, 그만큼만 가리면,

속편하게 하늘을 가릴 있는 거다. 

물론, 나만 가리는 거다.  하늘은 코웃음을 치겠지만서도….,

그것도 힘들면,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 더이상 하늘과 나는 대화를 없게 되지만서도…,

그렇게 나는 안다. 

영혼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진시왕처럼 아방궁을 지을 필요도,

수천명의 시녀도 필요하지 않음을 나는 

안다.

영혼의 짝은 하나다.

그것을 영혼은 안다.

그런면에서, 진시황은

불쌍타. 

그중에서 한사람 하나

구하지도 못하고,

토병들과 함께, 땅꺼미속으로

반쪽을 찾아 지금도 헤매이고 있으니….,

..

.

결국엔,

그런거다.

그만큼만 바라며,

그만큼만 얻으며,

그만큼만 버리면,

인생,

괜찮은거다.

슬픔도, 설래임도,

환희도, 그리고….,

아픔도….,

,

그만큼만 내게 오는 거고,

나와 함께 

키만한 땅속으로

나와 함께 하는 거다.



작은나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104
140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43
140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51
140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26
»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54
1404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43
1403 터널 강민경 2019.05.11 180
1402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27
1401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94
140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231
139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94
1398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81
1397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68
1396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77
1395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66
1394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114
1393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49
1392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65
1391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94
139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22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