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곽상희
한 모롱이 길 돌고
또 돌아 그 길 돌아설 때
발톱 같은 들꽃들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사그라지는 켐프 불의 마지막 남은
불씨 같이 다하지 못한
속말 남은 양
꽃들은 다정해 보이고
살아오며 미처 깨닫지 못한
저 풀잎 같은 손짓들,
서둘러 앞만 보고 오노라 놓쳐버린
발에 체인 조약돌의
소곤거림도, 우리 여기 있다
손 흔드는 것 같다
그러나
산은 오를수록 미끄럽다
너와 나의 삶 갈수록 안개 속
등빛의 그림자이다
지금쯤 여기 어께의 짐 내려놓고
가는 길 쉴 때,
나 몰래 뜻을 찾은 들꽃의
산골물소리
세속의 찢기고 저린 내 귀를 씻을 때
그리고 내 지나온 길목마다
내 사랑, 가만
흔들어 보낼 때,
-
눈망울
-
개인적 고통의 예술적 승화
-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
우리들의 시간
-
그대에게
-
정신분열
-
그 나라 꿈꾸다
-
비 냄새
-
암벽을 타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죽을 것 같이 그리운...
-
사랑. 그 위대한 힘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하나를 준비하며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
지식인의 말
-
희망 전상서 2
-
夜
-
秋夜思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