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6 18:14

대나무 마디

조회 수 22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나무 마디 / 성백군
                                                                                  

대를
계단처럼
일정 간격으로 묶고 있는
매듭

초등학교 운동회 때
허리를 질끈 묶고
달리던 띠 같다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묶어야 한다고
흩어지지 않게 마음도 묶고
빼앗기지 않게 돈도 묶고
지연으로 묶고 학연으로 묶고 혈연으로 묶고
종교로 묶고, 주변을 꼭꼭 묶어 놓아
세상은 온통 숨 막히는 불통이 되었는데

저 올곧은 대나무는
마디마디 묶고서도 푸르고 곧기만 하다.
두드리면 텅텅 소리가 나는 속을 비운 매듭이
온몸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1. No Image 25Feb
    by 유성룡
    2006/02/25 by 유성룡
    Views 226 

    봄이 오는 소리

  2. No Image 26Jun
    by 성백군
    2013/06/26 by 성백군
    Views 226 

    대나무 마디

  3. No Image 28Mar
    by 유성룡
    2006/03/28 by 유성룡
    Views 227 

    네가 올까

  4. No Image 29May
    by 강민경
    2006/05/29 by 강민경
    Views 227 

    귀향

  5. 복숭아꽃/정용진

  6. 입동 낙엽 / 성백군

  7.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8.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9.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0. No Image 11Sep
    by 김사빈
    2007/09/11 by 김사빈
    Views 228 

    아픔이 올 때에

  11. No Image 13Mar
    by 이월란
    2008/03/13 by 이월란
    Views 228 

    가시내

  12. 추억追憶 / 천숙녀

  13. 단풍잎 예찬 / 성백군

  14. 숲 속에 비가 내리면

  15. 주차장에서

  16. 세상인심 / 성백군

  17. No Image 08Mar
    by 천일칠
    2007/03/08 by 천일칠
    Views 229 

    地久

  18.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19.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20.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