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6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875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874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873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872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28
871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9
870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9
869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868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867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86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865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30
864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30
863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30
8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30
861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86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859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858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1
85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31
Board Pagination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