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05:09

풀잎의 연가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풀잎의 연가/강민경

 

 

숲속에서

반짝이는 이슬과 눈 맞추다가

티 없이 맑은 연둣빛 풀잎의

상큼함에 푹 빠진다  

 

풀잎은 이슬이

제 눈임을 알까?

그것이 제 마음임을 알까

몰라도 보아주면 고맙고

알아주면 반갑다고 반짝반짝

내게 다가와 눈 맞춘다.

 

한세상 사노라면

잘살 때도 있고 못살 때도 있지만

행복할 때도 있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지내놓고 보면 그게 그거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내가 알아주니 내 안에 들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이 풀잎의 눈이 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의 눈

빛의 산란이다. 나를 향한 연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2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2151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2
2150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6
2149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2
2148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94
2147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2146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3
2145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0
2144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4
2143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6
2142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2141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8
2140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8
2139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2138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2137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2136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2135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2134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4
2133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