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42

1불의 가치

조회 수 756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국에서 1달러의 가치를 잠시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아이가 학교에 갈 때 2불을 준다.  점심은 학교에서 무료로 주고, 단순히 간식비인 셈이다.
점심 식사할 때 보통 7-8불짜리를 먹기 때문에 팁으로 1불을 낸다.
쎄븐일레븐에 가면 가끔 대신 문을 열어주고 잔돈을 요구하는 문지기(?)가 있다. 잔돈은 분명 1센트에서 99센트 사이일 것이다.  
길을 가다보면 가끔 구걸하는 사람, 솔직한 느낌으로는 마약을 하겠거니 생각하지만, 아뭏든 그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때로 1불 정도 준다.  낮선 사람에게 어렵게, 딴에는 예의를 갖춰 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전보다는 지폐를 주게 된다.
문구점에서 샤프심 한통 사는데 1불, 지우게 하나 사는 데도 1불, 야드 세일 가면 헌책 한권도 1불, LP 한장에 1불...
한국에서 쓰던 천원짜리와는 손 나가는 속도가 사뭇 다르다.
어제 코리아타운의 한 대형마켓에 갔다가 카운터에서 물건을 계산하려니 바로 앞에 선 한 아주머니가 지불해야 할 금액보다 가진 돈이 1불이 모자란단다.  수십불어치 사면서의 1불.  약간 당황해하는 모습이길래 선뜻 1불을 카운터에게 대신 내주었다.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웬 선심?  그 아주머니는 어쩔줄 몰라 하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생전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하냐고 한다.  "다른 분에게 갚으시면 되지요" 그렇게 말하고 나니 문득 어느 잡지에서 읽었던 내용 같기도 하고...  아뭏든 1불은 나를 Over하게 만들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9
90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20
89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642
88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75
8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86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3
85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64
8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5
83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90
82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1
81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71
80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79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9
78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61
77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3
76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75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26
74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70
73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1
72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67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