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394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39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392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115
391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115
390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5
389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15
388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115
387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15
386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5
385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15
384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383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15
382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15
38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8 115
380 시조 어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7 115
»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5
378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4
377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14
376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