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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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115 |
1895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115 |
1894 | 시 |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9.19 | 116 |
1893 | 시 | 세상사 | 강민경 | 2020.01.01 | 116 |
1892 | 시 |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 泌縡 | 2020.05.25 | 116 |
1891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16 |
1890 | 시조 | 깊은 계절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6 | 116 |
1889 | 시 | 반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14 | 116 |
1888 | 시조 | 어제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7 | 116 |
1887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116 |
1886 | 대청소를 읽고 | 박성춘 | 2007.11.21 | 117 | |
1885 | 시조 |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1.01.23 | 117 |
1884 | 시 |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02 | 117 |
» | 시조 |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30 | 117 |
1882 | 시 | 엄마 마음 | 강민경 | 2018.06.08 | 117 |
1881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17 |
1880 | 시 |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7.26 | 117 |
1879 | 시 | 좋은 사람 / 김원각 | 泌縡 | 2020.02.16 | 117 |
1878 | 시 |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9.07 | 117 |
1877 | 시조 | 장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02 |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