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7 12:24

줄 / 천숙녀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줄.png

 

줄 / 천숙녀


내 삶의 동아줄이 여기저기 뭉쳐있다
어느 줄을 잡을까 망설이는 그 사이
두 손이 덥석 잡혀져 이리저리 흔들리고

후두 둑 창을 향해 달려오는 소나기로
오늘은 누군가가 우리 집 창문을 닦네
늘어진 아슬 한 줄에 몸을 꼭 동여매고

하나뿐인 생명선을 늘였다 줄였다하며
밥줄을 놓치게 될까 가슴 졸인 곡예타기
가장家長의 어깨위에서 꿈을 심는 식구들

내가 던진 동아줄은 올곧은 줄 이었나
명분 있는 줄 되고 삭지 않은 줄이 되어
수십 년 세월 흘러도 후회 않은 줄이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7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2136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2135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2134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620
2133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박영숙영 2011.07.04 617
2132 나는 너를 너무 힘들게 한다 -홍해리 관리자 2004.07.24 616
2131 수필 찍소 아줌마 박성춘 2015.05.15 615
2130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2
2129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11
2128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file 장동만 2006.04.08 603
2127 짝사랑 강민경 2009.05.13 601
2126 수필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김우영 2014.11.09 601
2125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600
2124 부부 file 김우영 2009.05.19 599
2123 봄날 임성규 2009.05.07 597
212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96
2121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93
2120 돼지독감 오영근 2009.05.04 593
2119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김사빈 2007.10.06 590
2118 여백 채우기 박성춘 2009.04.29 59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