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7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256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90
225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2
225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5
2253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43
2252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72
2251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50 황선만 작가 7번째 수필집 팬 사인회l 김우영 2012.05.12 447
2249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2248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24
2247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2246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2245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10
224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14
2243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3
2242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63
2241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79
2240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62
2239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9
2238 기타 혼혈아 급우였던 신복ㄷ 강창오 2016.08.27 4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