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d48a6a5d8452381baf7eb47b940c08adc34c66b.jpg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42
188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3
187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91
186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404
185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502
184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55
18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6
182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9
181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80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179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178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177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176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68
175 *스캣송 서 량 2006.01.01 459
174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173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72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5
171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7
170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4 Next
/ 114